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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1) NEWTRIAN(뉴트리언) 사회적기업형태의 모유은행

  • 카테고리 : 행사
  • 작성일 : 20100803
  • 조회수 :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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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YES 챌린지 2010 캠프에서는 총 10개팀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첫번째로 대상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NEWTRIAN(뉴트리언)의 팀소개 및 캠프 후기를 시작합니다.
NEWTRIAN(뉴트리언)팀은 '모든 아가들이 배부른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사회적기업형태의 모유은행'이라는 사업계획을 세웠습니다.  고지현, 안현준, 박준호, 옥선미, 이진희 등 총 5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되었고 2박3일동안 우수한 사업계획과 모범적인 팀워크로 인해서 2010년 YES Challenge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NEWTRIAN(뉴트리언)팀 소개입니다. 마지막으로 뉴트리언팀의 옥선미양의 캠프후기를 통해 이번 2010 YES챌린지를 경험해보세요.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언제부터인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문장이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사고하고 높은 점수(등급)를 얻는 공부보단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남들이 어렵다고 하거나 가지 않은 분야에 당당히 도전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들 한다.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기 때문일까, '모험가'도 있고 '선구적인 학자 혹은 작가'도 얼마든지 도전정신과 창의성,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데 '기업가'가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며 열정적인 사람의 대명사로 떠오른지 오래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누군가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리더가 아니면 소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에서 앞에서 말했던 정신들이 가장 유감없이 드러나는 직함은 기업가가 아니던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던 'yes leaders 기업가정신 2010'캠프는 과거 고시에 합격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길 바라였던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길 원하는 우리를 위한 캠프였다. 누군가의 지배를 받기보단 자신이 직접 리더가 되기 위한 앞날을 설계하려는 동기부여와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도전, 열정, 창의력을 발휘하기엔 기업가가 적합하고 젊은 나이에 기업가 정신을 실제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창업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이 캠프는 꼭 창업을 위한 캠프라기보단 언제나 큰 꿈과 목표를 좇으며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정신을 배우는 캠프다. 한 달 전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직무캠프에서 배웠던 '전략 · 기획'업무를 더욱 심화시켜 누가 따라간 길을 되짚는게 아닌, 자기 스스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착상하고 실제 시장에 내놓는다고 가정하여 ‘작은 CEO'가 되어보는 자리라는 면에서 수준이 있었다.

 우리 1조 뉴트리언이 택한 과제는 '사회적 기업형태의 모유은행'이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공리를 주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물론 'Being Being'의 풍력발전계도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맞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째 날 오전 중간발표가 끝나고 우리 팀과 Being Being의 아이템은 취지는 좋으나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나 역시 그 평가에 동의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의 이익보다 공익을 내세움은 언제나 금전적으로 손해가 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꼭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이유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닌가. 비록 적자가 날지언정 세상에 꿈을 펼치고 싶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우리 조의 아이템이지만, '모유은행'이란 기업은 참신하고 공익성도 매우 강하다고 본다. 사실 첫날 전화로 들어본 친구의 의견대로 기증받은 재화를 돈 받고 판다는 것이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인상 깊었던 팀의 아이디어는 'The recipe house'다. 영화, 공연, 음악을 위한 공간이 아닌 '요리를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으며 기존의 수동적인 문화공간에서 벗어나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좋았다. 다만, 젊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할 테고 인테리어비도 만만치 않게 들 것이다. 그렇다면 1회 이용료 또한 적지 않을 것인데 자취방에서 요리하는 것과 비교하여 무엇이 좋은지 내세워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펜션보다는 싸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텐데 실제로 창업한다면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았다. 조리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요리법을 창안, 고객에게 제공하고, 요리를 하는 대신 조리사가 만든 특별한 음식을 사는 방법을 택하는 '정통 레스토랑'의 기능까지 한다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터디 박스라는 발명품을 고안한 폴클럽의 경우, 그다지 효용성이 없어 보였다.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집에서 하기 어렵다면 도서관가서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독서실, 고시원도 많은데 이 '스터디 박스'는 독서실에서 별로 차별화를 이끌지 못한데다 밀폐된 공간이라는 큰 단점이 더해졌다. 게다가 비싼 가격도 점수를 깎아내리는데 한몫 했다.

 한 달 전 직무 캠프에서 기획서 쓰는 방법론을 배웠고 직접 썼지만 이번에는 한층 심화된지라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일단 기업이 효용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 하나만으로는 유지가 거의 불가능하며 다른 기관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어야 한다. 우리 뉴트리언의 모유은행은 단순히 모유를 파는 기관이 아닌 육아에 필수인 수유부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전문 사회적 기업이다. 경계를 허무는 게 요즘 대세라 그런가, 아니면 기획에서는 다른 카테고리와 손잡는 것이 필수라 그럴까. 모유은행이 수유부 케어 시스템과 손잡는다는 가정은 매우 적절하였다. 특히나 그 사회에서 생소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는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거나 암묵적으로 요구하긴 하였지만 시도되지 않았던 서비스와 연계시키는 것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안 쓰는 가구를 수거하여 재활용한다는 ‘다빈’도 단지 재활용품을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센터와 연계하여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개설하여 그들의 준비물을 판다면 비용이 훨씬 절감되는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 가구를 만들어 판다면 마진이 적게 남는데 아직 DIY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지역 문화센터와 협력하여 주민들에게 홍보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DIY를 친숙하게 느낄 것이고 재활용 가구 기업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모유수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정작 모유수유에 대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나 직업은 아직 없다. 하지만 실제로 모유수유전문가란 직업이 생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원할 것이고, 모유가 잘 나오지 않거나 바쁜 직장 여성들에게 모유를 제공하면서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 고객에게 물질적, 정신적 기여가 클 것이다.

 이틀 동안 모두 세 번의 특강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특강은 2일째 오후 7시에 있었던 헬스피아 이경수 이사님의 ‘기업가 정신’에 관한 특강이었다. 사업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나열하고 거기에 대한 반박,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점과 젊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이 있었다. 전날 특강에도 있었던 말이었지만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아이디어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그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라 블루오션을 개척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기업가 정신’에 관한 특강에서 말씀하셨다. 이 말이 사람들이 논리로 이해를 못 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생소하게 들려 사람들이 갸우뚱한다는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창의적이고 전례가 없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남들이 이미 개척한 분야에서 나중에 따라잡는 데에는 강하지만 우리 스스로 누구도 뛰어들지 않은 분야에서 개척해 1위가 된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동의하였다. 전자제품, 자동차 분야에서는 세계 정상이나 다름없으나 창의적 발상을 요구하는 소프트웨어에서는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으며,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사람들은 음식점, 의류 쇼핑몰, 화장품 쇼핑몰과 같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사업을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공업으로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룬 나라라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이라 하면 공학 분야에서 세우는데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판다든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먹을거리를 판다든지 하는 사람은 드물거나 없다. STCO라는 남성 잡화 브랜드 역시 생소한 시장을 개척하여 성공한 사례 아니던가.

 우리는 정형화된 인재에 익숙해져 내신과 공인 시험의 점수가 높은 사람의 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정 기업가에 적합한 인재는 바쁘게 움직이며 정형화되지 않은 인재라고 한다(물론 기초가 튼튼해야 하며 일관되게 경력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 이사님께서 성적이 좋고 별다른 경험이 없는 지원자와 성적은 나쁘지만 다양한 경험이 있는지원자 중 후자를 뽑겠다고 하셨는데, 학점은 성실함과 직결되니 학점이 좋은 사람도 장점이 큰 인재 아닌가. 둘 중 하나만 갖췄다면 이사님은 그래도 다양한 경험이 있는 인재를 뽑겠다고 하셨지만 오늘날 벤쳐기업에서는 둘 다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겠는가. 첫날 특강에도 벤쳐기업에는 인재가 훨씬 없기 때문에 고생을 한다고 들었다. 뛰어난 인재가 벤쳐기업에 들어가 기업을 살리고 미개척 장에서 당당히 자신을 성장시킨다면 좋겠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 나 또한 남이 닦아 놓은 길을 걷기보단 황무지를 개척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러기에 나는 아직 어리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을 했는데, ‘기술은 기획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가’란 질문이었다. 사회를 직 ․ 간접 경험하며 느낀 것인데 기술만 배워서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만 길게 봐서는 높은 자리에까지 오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여쭈어 보았다. 하지만 이사님께서는 경력이 쌓일수록 분야는 겹치기 마련이며, 또한 이 질문엔 한 번 정한 길은 바꿀 수 없다는 전제가 숨어있다며, 기술자가 CEO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하셨다. 역시나 사업을 하려면 전문적인 분야를 택하는 게 가장 좋으며, 기획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사업계획서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에는 스토리텔링 연습을 했는데 나는 글쓰기를 무척 좋아하고, 소설도 몇 번 써봤지만 막상 기업이 요구하는 스토리텔링을 하려니 자신이 없었다. 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모유 은행’이라는 제목으로 심청전의 이야기를 각색했는데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너무 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토리텔링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머쓱했지만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체적인 틀이 잡혔고 자신감이 생겨 관련 공모전에 지원해보고 싶었다. 다른 조의 발표도 들었는데 R&B의 스토리텔링은 개연성이 없었고, 환급형 태양전지 가로등을 내세운 DLPS의 스토리텔링이 괜찮았다. 태양열로 빛을 내는 신기한 가로등을 본 일본인 관광객이 기술을 구매하고 수출하여 승진하였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와 닿았을 것이다.

 또 즐거웠던 시간은 DISC 검사였다. 이전에 MBTI나 에니어그램은 많이 들어봤어도 DISC검사는 처음이었다. 유형이 단 4가지밖에 없기에 ‘뭐야 이거, 어쩌면 혈액형별 유형보다 더 떨어지는 검사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해보고 같은 결과가 나온 사람들끼리 모이니 성향이 비슷하여 의외였다. 성취지향적인 D와 관계지향적인 I, 참을성 많은 S와 딱딱하고 합리적인 C. 일단 사업가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 D그룹은 추진력이 강하고 성격이 급하다. 그들의 그림은 하나같이 빠름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군인, 독수리, 활화산 등이었고 자신의 말에 잘 따라와주는 사람을 원했다. 반대 성향인 I그룹은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여 가장 시끄러웠다. 그것을 보고 ‘아, 저 사람들이야말로 혼자서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유행(대세)에 민감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독립심이 강하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뭐라고 해도 하고야 마는 D그룹과는 반대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자칫하면 충돌을 일으킬 수 있지만 사람들이 어울리지도 않고 일만 한다면 얼마나 황량한 세상일까. I그룹이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지만 I에게서 나오는 감성도 D의 추진력과 젊은 정신만큼 중요하다고, 나이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나 역시 C가 높은 D유형이긴 하지만 일에서 승승장구 거두는 것만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으며, 또한 합리성이 비즈니스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긴 해도 자칫 인간성을 해칠 수 있다. 그래도 C가 높은 D유형이 기획에 강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쓰는 시간이었다. 나는 경영학을 공부한 적이 별로 없고 아이템에 관해서도 잘 몰라서 기껏 할 수 있는 일은 SWOT분석과 홍보 ․ 마케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었다. 참살이 시대에 걸맞는 아이템, 자식 사랑이란 가치를 창출하고 아이를 튼튼하게 키워 치료에 따른 비용을 절감은 좋으나 ‘신뢰’가 가장 문제였다. 모유는 여타 식품과는 달리 먼저 공짜로 받고 모니터링을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유를 병원과 보건소 등 신뢰가 가는 단체에서 관리해야 하고(이 부분 역시 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외부 단체와 협약을 맺어야 한다는 지론을 보여준다) 모유의 장점을 역설(力說)하는 홍보 자료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조에는 회계를 잘 아는 사람이 없어서 재무표를 작성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병원과 보건소, 미숙아, 육아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분유시장에 대해 통계는 모유은행이 점진적이고도 현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시했다고 본다. 여지껏 통계란 고객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만 중요한 줄 알았는데 상황을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기회를 찾고 위험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조의 발표는 훌륭했다. 5분이란 짧은 시간에 핵심을 잘 전달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냥 넘어간 페이지가 없었으며 표와 도식화된 장은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통계 자료는 짧게 끝내는 등 페이지에 따른 시간 분배도 잘 되었다. 문득 한 달 전 직무 캠프 때 모든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려다 10분을 훨씬 초과해버린 경험이 떠올랐다. 본 캠프에서 ‘다빈’역시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장을 작성하고 초반에 시간을 잡아먹는 바람에 중후반에 페이지를 그냥 넘겨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드디어 거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고 이제 시상식만 남은 상태였다. 우수상 2, 팀워크상, 포토제닉상, 그리고 영예의 대상이 있었다. 나는 우리 조의 아이디어와 계획서, 발표가 전체적으로 훌륭하였기 때문에 상을 받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너무 리더의 부담이 컸던 데다 내가 수면부족에 약해 일찍 잠들었기 때문에 팀워크 부분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대상만을 남겨둔 순간, 나는 기대한 되로 정말 우리 팀이 수상할지 아니면 더 훌륭한 팀이 나타날지 궁금해 견딜 수 없었다. 실장님은 대상을 탄 팀은 아이디어가 참신했으며 초반의 기획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다. 1분 안에 평가가 종료되고 조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그 사이사이의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뉴트리언!”하는 순간, 조원들은 일어나 함성을 질렀으며 나는 왠지 얼떨떨한 판에 기쁨의 함성이 나왔다.

 

이 캠프를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창업은 나에게 먼 이야기일 뿐인데 캠프가 끝나니 나이 들어 창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에서도 가장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창업하는 게 현명하다고 썼는데 나는 스토리텔링 전문 기업을 세우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가장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분야이고, 스토리텔링의 수요도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몇 안 되기 때문에(세월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새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아무튼 우리 팀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여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전략과 기획이 뭔지 알게 해 준 캠프였다. 방학한 후 무기력하게 지내던 나에게 색다른 자극이 되어 공부도 공모전 준비도 취업 준비도 더욱 열심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년 반 전 갔던 취업캠프, 한 달 전에 갔던 직무캠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였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풍랑과 같은 현실에 살고 있는 요즘엔 누구나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이 캠프는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왜 이런 정신을 갖추어야 하는지’ 몸소 체험하게 하는 장이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사람, 대학에서 배운 경영학을 실천해 보고 싶은 사람, 시들한 일상에 지쳐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 yes challenge 기업가 캠프를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뉴트리언에서 가장 기여를 많이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창안해 낸 리더 고지현 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 '뉴트리언' 옥선미 님